총격범 "어머니가 빠진 종교에 아베가 영상 보내 범행 결심"

입력 2022-07-10 09:35   수정 2022-07-10 09:43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어머니가 빠진 특정 종교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직 해상자위대원인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어머니가 신자이고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며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원망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는 애초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려워지자 "아베가 이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고 살해 대상을 아베로 바꿨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일본 NHK방송과 TBS방송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종교 단체에 빠져들어 많은 기부를 하는 등 가정 생활이 엉망이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 아버지는 건설 회사를 경영했으나 야마가미가 어릴 때 갑자기 숨지면서 어머니가 회사를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어머니는 종교 활동을 하면서 종교단체에 많은 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2002년 나라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고 2009년에는 어머니의 건설회사도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의 친척은 아사히신문에 "야마가미가 종교단체를 계속 원망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미는 2002~2005년 해상자위대에서 임기제 자위관으로 재직했다. 당시 소총의 사격과 해체 조립에 대해서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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